뮤지컬 <메이크업>

<메이크업> 테이블 리딩 현장

 

 

일시: 2019년 6월 24일 13:40~15:40
장소: 대학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연습실
연출: 김태형
출연: 이지숙, 김히어라, 최성원, 서승원, 장민수, 박서하

 

지난 6월 24일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선정작 <메이크업>의 테이블 리딩이 진행됐다. 이날 테이블 리딩은 김태형 연출의 진행 속에 이지숙, 김히어라, 최성원, 서승원, 장민수, 박서하 배우가 참여했다. 유쾌하고 재치 있는 대사에 배우들의 에너지가 더해져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뮤지컬 <메이크업>은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문제를 독특한 소재와 유머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회로부터 규정된 겉모습을 강요받는 방송국 아나운서 ‘고수정’과 인기 뷰티 유투버 ‘여의건’를 주인공으로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수지 작가는 “사회생활을 할 때 메이크업을 매너로써 강요당했던 개인적인 경험과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성소수자 친구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작품을 통해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요하는 이 사회에서 사람을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게 무엇인지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테이블 리딩이 끝난 후 배우들은 대체로 작품의 소재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앞서 들려준 두 곡 외의 넘버에 대해 호기심을 나타냈다. 박우성 역을 맡은 최성원 배우는 음악과 관련해 “밝게 표현하고 싶다면 힙합 장르를 넣어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서사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수정 역의 이지숙 배우는 “한 번 읽었을 때 명확하게 이해되지는 않았다”며 “디테일한 사건을 부여하면 인물에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테이블 리딩을 진행한 김태형 연출 역시 참신한 아이디어와 캐릭터 설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사건의 전개가 빈약해 전반적인 스토리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극 중에서 주요 인물들의 성장이 더 명확히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김 연출은 아직 미완성인 넘버에 대해 “인물의 감정, 고민, 그리고 고민 끝의 선택을 보다 정교하게 음악으로 풀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테이블 리딩을 참관한 더뮤지컬 박병성 국장은 “대사의 ‘말맛’을 잘 살려 등장인물이 확실히 보였다”며 “이런 흥미로운 감각들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동국대학교 김수영 교수는 극 중 인물의 설정이 평범하지 않은 만큼 이를 보다 명확하게 풀어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테이블 리딩을 마치면서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메이크업>은 가능성을 보고 선정한 작품이다. 드라마나 웹툰으로 제작해도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뮤지컬 <메이크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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