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 오리엔테이션

일시 : 2019년 5월 31일 금요일 오후 3시 30분
장소 : 홍릉 콘텐츠 인재캠퍼스

 

지난 2015년에 첫선을 보인 후 다수의 창작 뮤지컬을 발굴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가 지난 5월 31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시즌4의 출발을 알렸다. 이번에도 총 6작품이 지원작으로 선정돼 작품 개발에 도움을 받는다. 다만, 시즌 4는 이전 시즌과 달리 미발표된 창작 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작가 개발 스토리’와 주관사 라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IP(소설,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 가능한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브 IP 스토리’로 지원 부분을 나눠 각 세 작품씩 지원한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와 함께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개발할 창작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가 개발 스토리 – <메이크업> 조수지 작가, 고현정 작곡가
조수지 “요즘 K-뷰티에 관심이 높은데, 단순한 꾸미기가 아닌 사람들이 진짜 가리고 싶은 것, 바꾸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자기가 원하는 모습과 자기 현실 사이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혹은 겉모습을 바꿔야만 존재감을 느끼는 환경 속에서 메이크업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고민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기준과 타인의 기대에 개인이 갖는 갈등과 고민을 함께 풀어내려고 한다. 누구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K-팝적인 요소를 많이 넣어 발랄하게 만들고 싶다.”


고현정 “개인적으로 작품에 굉장히 공감됐다. 마치 내 이야기 같은 편안하고 캐주얼한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려서 따라 부르기 쉬운 팝이나 K-팝 스타일의 음악을 사용하려고 한다. 작품 전체의 음악적 구성에 대해서는 더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작가 개발 스토리 - <뱅크시> 김홍기 작가
김홍기 “작품은 정체불명의 영국 예술가 뱅크시에 대한 작품이다. 뱅크시는 주로 벽화 작업을 하는 사람인데 40대 중후반의 영국 사람이라는 것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작년 영국 경매장에서 자신의 작품이 낙찰되었을 때 리모트 컨트롤러를 조작해 작품을 갈아버렸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건으로 작품의 가치는 더 올라갔다는데 힌트를 얻어 뮤지컬 <뱅크시>를 구상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뱅크시의 한계 그리고 괴물 같은 자본주의를 담아보고 싶었다. 뮤지컬 대본을 쓴 건 두 번째고, 짧은 시간에 쓴 글이라 부족한 것이 많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를 통해 뮤지컬을 배우면서 대본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작가 개발 스토리 - <비더슈탄트> 정은비 작가, 최대명 작곡가
정은비 “이 작품은 독일 나치 시대를 배경으로 학생 다섯 명과 단장 한 명이 등장하는 팩션이다. 독일 나치 시대 히틀러의 소년으로 살았던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무겁지 않은 성장물로 그리려고 한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 또 상업적이면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작품으로 개발하고 싶다.” 


최대명 “작품에는 권력을 갈구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양극단에 어린 시절 친구와 히틀러 소년단 단장이 있다. 두 인물은 주인공에게 다른 방향에서 영향을 끼치고, 주인공은 그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 두 인물의 차이를 음악적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 중이다. 또 극 중에 반복되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하나의 테마로 주인공의 변화를 보여주려고 한다.” 

 

 

라이브 IP 스토리 - 손지은 작가
손지은 “작가보다는 연극, 뮤지컬 연출을 주로 맡아왔다. 라이선스 작품들을 많이 하다 보니 비공식적으로 ‘현지화’를 위한 각색을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경험 잘 살려서 라이브㈜가 가진 아이템을 해외로 진출할 때 현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 코미디 쪽에 자신이 있는 편이어서 외국에서도 통하는 코미디 작품을 잘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고 싶다.” 

 

 

라이브 IP 스토리 - 송현희 작가
송현희 “팀을 꾸려서 작업을 한 3년 정도 하다 보니 너무 우물 안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는 한편, 이미 대중적으로 인정받은 작품을 뮤지컬로 각색하면서 뮤지컬의 매력을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즐겁고 열심히 할 예정이다.”

 

 

라이브 IP 스토리 – 이왕혁 작가
이왕혁 “3년째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연극을 하고 있다. 뮤지컬은 대학 졸업 때 한 번 써 본 게 전부지만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워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연극을 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모든 작품은 저 자신이 아닌 관객을 위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훌륭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 있는 분들과 영감을 주고받으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고, 또 좋은 동료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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